안녕하세요:)
3월부터 저와 한 몸처럼 지내던 우리 귀염둥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근 한 달 차가 다 되어가고 이제는 이렇게 글을 쓰는 여유도 생겼네요 ㅎㅎ
(초반에 어린이집 적응기 글을 엄청나게 글을 찾아봤어요ㅋㅋㅋㅋ엄마가 분리불안)
눈물의 적응기 시작합니다~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22개월이 됐지만 입소할 때는 21개월이었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남자아기를 계속 데리고 있을지 보낼지 하다가 보내기로 결정! (엄마의 체력이 이제..)
일단 결론먼저 말하자면 보내길 잘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보내지 말까 눈물눈물 하던 사람.. 어디 갔니..?)
아직도 울면서 등원차를 타고 가지만, 출발하면 그치고 원에선 나름 즐겁게 생활합니다^^
조금 기다려주시면 점점 적응해 가고 성장하더라고요!

*적응기간은 원마다 다르게 진행하고 아이 기질에 따라도 다르니 제 글은 참고만 해주세요
처음에는 엄마랑 같이 원에서 한두 시간씩 보내다가 중간중간 빠져줍니다
저희 아인 1시간만 딱 되면 엄마 찾고 울어서 소환됐어요(흙흙)
같이 커피 마시던 다른 친구 엄마를 두고 저만 후다닥 들어갔었네요 ㅎㅎ

그러다 2주 차 때 담임선생님과 이야기해서 스파르타로 진행
(한 반에 5명인데 사정상 그 주에 2명이 결석이라 조금 더 집중해 주실 수 있을 거 같다고 하셨어요~)
울어도 점심시간까지 안 가기, 낮잠 자기 순으로 적응을 시켰어요
진짜 데리러 갈 때 퉁퉁 부운 눈을 보고, 폭풍 오열 하는 아이를 보면서 이게 맞나 이게 맞나 오만생각이 다 들고 저도 엉엉 울었답니다ㅜㅜ
(주변에 저를 아는 가족들과 지인은 네가 이럴 줄 몰랐다며, 축배를 들 거 같던 사람이 라고 했었는데..ㅎㅎ내 새꾸 앞에선 파워 F가 되네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엄마보다 적응을 잘하네요? 낮잠이 관건이었는데 분위기가 그러니 자더라고요(아직도 신기)
(물론 한 번에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진 않고 중간에 울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니 점점 울음의 길이도 짧아지고 잠드는 시간도 짧아지고 잠도 잘자고 ^^ )
같이 적응하는 친구도 평소엔 낮잠을 늦게 잔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자니 잔다고 하고 ㅎㅎ
어린이집 퇴소를 하나마나 고민이 무색하게 이제 자유시간도 잘 즐기는 자유맘이 되었어요!
조금 더 데리고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아이도 조금 더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저도 조금 더 여유를 찾기 위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건이 괜찮고 체력도 되고 하면 가정보육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생활 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나이죠ㅜㅜ)
엄마의 선택이고 어떤 선택도 틀리다고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보내기로 마음먹으셨으면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면 될 거 같습니다~ 오래 걸려도 다 적응하더라고요.( 오늘도 등원차는 눈물바람이었답니다 ㅎㅎ) 엄마가 불안해하면 아이도 느낀다고 하니 엄마가 씩씩하게 응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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